레베카
뒤 모리에 지음, 김유경 옮김/동서문화동판주식회사
나의 점수 : ★★★

작년 모사이트에서 히치콕의 관한 글1을 읽고 낚여서 - 그 글에는 딱 사람 낚기 좋은 부분까지만 설명되어 있어서 그 다음부분을 알기 위해서는 영화를 보던가 책을 읽던가 했습니다. 그래서 연말에서 올해 초에 걸치는 기간에 도서관에서 빌리기는 빌렸는데, 500페이지 가까운 책길이중에서 250페이지가 다되도록 실질적인 스토리가- 추리소설에서 사건이 안터지면 뭐하느냐고.... - 뭐 사건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 그게 화자인 여주인공의 나레이션으로 - 수다스럽지는 않지만 질질 끄는 형태인지라 -  물론 미묘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라지만 너무 한다 싶을 정도.

거기에 전체의  딱 절반인 250페이지정도 되니, 이제서야 사건이 진행될 락 말 락하더군요. 딱 그부분이 되니, 개인적으로 못읽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어쳤었습니다. 

여작가들의 성장소설같은 거 잘 못읽는 스타일인데, - 성장소설중에 제대로 읽은 것은 프랑소와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정도 밖에   이것도 그런식으로 서술 되고 있어서 참 견디기 힘들었습니다만, 오늘 가서 하루 이틀만에 읽을 것을 고르다보니 이미 동서추리문고판에서는 핵심들 -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엘러리 퀸, 반다인을 모두 읽어버린 탓에 - 거기에 하드보일드한 소설은 아직 어떤 형태로 읽어나가야 할 정하지 못한 상태인지라 그냥 읽던 거 읽자... 라는 것에 의해 빌려왔습니다.

읽는 이유를 나열하는데 이렇게 구구절절한 탓도 이 책이 구구절절한 탓과 비슷하려나.... 그새 물들었다고 해주십시요....... 이런이런...

어쨋든 이 소설은 소설의 플롯이라던가, 추리의 참신성, 명확성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추리소설이라고 하기 보다는 스릴러쪽에 가깝다고나 할까요?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컴패니언2으로 살던 한 화자는 휴양지에서 부자 남자(이른바 백마탄 왕자) 만나 결혼하고 남자의 집인 만더레이에 오게 됩니다. 그 만더레이는 여자는 끊임없이 남편의 전처인, 죽은 레베카의 망령이 떠돕니다. 그러던 어느날 무도회를 열게 되고, 화자는 레베카가 죽기 전의 마지막 무도회에서 했던 것같같은 분장을 하게 되고, 무도회가 열린 다음날 이미 죽어 묻힌 것으로 알려진 레베카의 시체가 발견됩니다. 물론 그이후에 레베카의 죽음에 관련된 여러사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더구나 이 소설에서는 사건이 표면에 들어나자 마자 범인 스스로 자백합니다. 범인은 바로 그사람입니다.

뭐 범인을 밝힌다고 해도 미리니름이 아닐 정도로 사건자체나 범인이나 그리 큰 중요성은 없습니다만, 다만 그 분위기, 그러니깐 사건이 벌어지는 까지 끊임없이 표현되는 분위기가 - 이 소설의 핵심이고, 그 분위기를 즐기는 것이 이 두꺼운 책의 목적이기 때문에, 그리고 마지막 100페이지의 그 긴박감을 위해서는 - 마지막 이틀을 즐기기 위해 나머지 부분들이 있다... 할 정도이기 때문에. 그사람이라고 밖에 칭할 수 없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 말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의 것으로, 레베카의 것은 레베카의 것으로.

수정: 2007. 1. 19
Footnote.
  1. 더구나 전에 봤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의 다큐멘터리에도 히치콕의 레베카가 등장한다. 셀즈닉은 레베카를 위한 예산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위해 앞당겨 쓴다.) [Back]
  2. 유럽쪽에서 돈을 받고, 귀족부인등의 말상대, 친구 역할 혹은 안주인이 없는 집안에 안주인 대신 손님 접대를 맡는 여자.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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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inan 2006/04/18 15:00 댓글수정 또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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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헉 이책은..; 초반부에 읽다가 접어버렸던 레베카.. 내용은 그런것이군요.

    드디어 이주했습니다. 사실 bgloos 로 이미지제외한 상태는 정상백업/이주가 되는데 무리하게 이미지까지 백업하려다가 실패를 해서..
    결국 이미지를제외한 파일로 이주하고 장기적인 계획으로 이미지를 업로드하려고 합니다. 글자보다 이미지가 많은 블로그라서 나름대로 힘드네요.

    가끔 들르겠습니다. 링크신고합니다.

    • BlogIcon 글틀양 2006/04/18 19:02 댓글수정 또는 삭제

      kaine를 검색하셔서 실행하면 이미지가 로컬pc로 가져옵니다. 그것을 일단 태터의 이미지 디레토리에 업로드하시는 것는 어떨 런지요... 그리고 저도 링크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