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월드컵, 그이전과 무엇이 차이날까?
스포츠 | 2006/06/20 19:49
이번 월드컵을 보고 있지만 모 신문기사에서 2002년 이전의 축구가 경기를 압도하고도 골을 못넣는 축구였다면 이번 2006 월드컵은 경기를 압도당하고도 골을 넣는 축구라고 정의하고 있더군요.
솔직히 그 의견에 동감은 합니다만 그 원인에 대해서 좀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2년에는 우리는 주최국이고 주최국이 16강이상 되어야만 한다는 압박감에- 그당시 적어도 일본은 여러면에서 우리보다는 상당히 안정적이었죠 - 국내외의 모든 것을 버리고 축구에 있어서만은 모든 것을 월드컵 16강에 올인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올인은 예상하지도 못한 엄청난 성공을 가져와서 전대미문의 4강신화 - 전세계 어느 누구도 한국이 4강이 가리라고는 생각하지 조차 못했으며, 유럽과 남미를 빼고서- 원래 월드컵이 유럽과 남미가 돌아가면서 경기를 열었다는 점에, 더구나 주최한 대륙에서 우승자가 나왔다는 전통과 또한 아시아가 4강에 올라가기전에 아프리카가 먼저 4강에 선착하리라는 거의 모든 이들의 일반적인 예상까지 포함해서 - 월드컵4강에 올라간 역사가 없으며, 그래서 외국에서 대한민국의 4강을 요행이거나 오심의 결과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 그럼 2002년의 4강이 이번의 경우를 만들었을까요?
아니요.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1998년과 2006년의 차이는 결국 환경적 변수의 차이를 한국인들이 이해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998년 히딩크의 네델란드에게 5:0으로 무참히 패배한 것, 그리고 거기에 얻은 깨달음이 우리를 이렇게 변하게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붉은 악마가 결성되게 된 것도 제가 알기로 저 98년 히딩크의 네델란드와 경기에서 네델란드응원단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당시 프랑스로 응원갔던 열혈축구팬들은 축구장을 전체를 오렌지색으로 물들이고 - 경기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오렌지색 넥타이를 맨 할아버지, 오렌지색 모자를 쓴 할머니, 하다못해 음료수도 오렌지주스를 먹고 있는 것에 충격을 받고 2002년 한국에서 월드컵에 열릴 때에는 우리도 오렌지색의 저 네델란드처럼 온통 붉은 색으로 뒤덮게 만들자... 라고 해서 만들어지게 된 것이 붉은 악마로 이어져 온 것으로 압니다.
우리가 98년에 네델란드에게 진 것은 축구실력만이 아니라 그 환경에서부터 밀린 것이고 그 환경을 변화시킬때 진정한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그당시 프랑스에 갔던 응원단들은 그점을 아주 완전히 이해하고 온 것이고, 그것은 2002년의 대성공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리고 2006년에 이르러 이것은 소위 한국팀이 경기하는 곳은 그 어느곳이라도 언제나 대한민국의 홈이다이라는 보이지 않는 슬로건을 만들게 한 것입니다. 그것이 1998년과 2006년의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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