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문운 옮김/동서문화동판주식회사
나의 점수 : ★★★★★

한마디로 Two Thumb UP!!! 강추!!! 강추!!!

솔직히 도서관에서 이것이 동서추리 문고에 있는 줄 몰랐고 - 그래서 의구심을 가졌지만... 영화화도 두번이나 되었다는 기억에 의존해서 다른 것을 몰라도 - 영화화가 두번이 될 정도라면!! 그들의 안목을 믿어야지하면서 적어도 스토리 하나는 멋질 것이라는 일종의 자기최면을 걸어서 가져온 것인데...

(처음은 그 유명한 알랭 들롱 주연(1951)으로 해서 또하나는 1999년에 맷데이먼 주연으로 리플리라는 이름으로 해서 다시 한번 만들어졌다)

추리소설 읽으면서 이정도의 감정을 정말로 처음 느껴본다고 나 할까? 사춘기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정도랄까. 살인이 등장하지만 그것을 추적하는 것도 아니면서도 관찰자적 입장에 가까운,  주인공인 토마스 리플리 관점에서 소설을 진행해가는데 정말로 '찌질이'라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도 냉담하게 묘사를 해서 - 흡사 디스커버리 채널의 특정 범죄 다큐보다도 더 리얼하지 않는가 라는 인상까지 받았다. 너무나 생생해서 실제로 그시대에 톰 리플리가 살아 있었을 거라는 생각마저도 들었다. 실제적으로 보면 이런 식으로 전개되지 않을 텐데도 말이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 작가가 천재다!

토마스 리플리 역은 아무나 맡을 수 있는 역이 아니라서 - 하류인생의 찌찔이와 귀족적인 면을 동시에 다뤄야 하면서 스스로 이중성격이 되어가는 과정도 그려야 하기때문에 - 더구나 25살전후의  젊은 배우가 복잡다단한 리플리의 성격을 소화해야 하고, 더구나 동연배의 고급스러운 느낌이 나는데다가 비슷한 인상과 체격을 가진 배우가 - 적어도 카리스마라던가 포스가 리플리역에 비해 조금 부족한 배우로 한명이 더 있었야 한다는 명제까지 붙으니, 하늘이 내려야 하지 않을까?

이 소설에서 '디키'가 현실에서 더 빛날 지는 모르지만 영화에서는 더 빛나서는 안되지!! 안된다고!!! 우리가 이소설을 읽거나 영화를 볼 이유는 리플리때문일테니깐!

그렇지만 스토리는 별다를 게 없다. 별다를 것이 없던 하류인생 톰 리플리는 오래전 알던 '디키'에 대해 방랑생활을 그만두고 돌아오게 하고 싶다고 하던 '디키'의 아버지 그린리프씨의 부탁을 받고 이탈리아로 갔지만 '디키'는 돌아갈 생각이 없다. 그와중에 리플리의 디키에 대한 콤플렉스와 열등감은 깊어가고 그것이 깊어가는 와중에 리플리는 디키를 살해하고 '디키' 행세를 시작하는데...

솔직히 더 밝히고 싶지만 - 그리고 주절주절 떠들고 싶지만 그이상 가면 독자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고 느낄 것이기 때문에 - 솔직히 이 책의 가치는 리플리가 '디키'가 태어나면서 가지게 된 것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면서 - 콤플렉스가 무럭무럭 자라나는 과정과 그것을 얻기위해 하는 행동(살인)과 그이후에 대한 리플리 감정의 묘사, 그리고 그 끝에 남는것 - 상투적인 결말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렇다면 내가 절대로 별 다섯을 채워주지 않았을 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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