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뿐곰 - 컴맹에게 왜 컴퓨터를 조립해주면 안되는데?
-----------------------------------------------------------------------------

같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바로 얼마전 까지 일했던 곳이 비슷한 곳이었습니다.
어떤 일을 했는지는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꽤나 민감하고 골치 아픈 일을 처리했었던 것이었던만은 사실입니다.

크게 사무/잡무담당, 기술담당, 회계담당하는 세곳으로 크게 구분된 파트였습니다.
다만 여러가지 이유로 인터넷은 끊어버리고 내부 네트?으로만 한 다섯달정도를
보냈는데요.

뭐 기술쪽파트들은 알아서들 잘 관리하고 잘 정리하고 - 뭐 건드릴 필요성 자체가 없었습니다.
다만 몰래 인터넷이 가능한 라인을 뽑아 쓴다라든가, 서버에 데이터가 너무 넘치게 보관한다던가 그런것에 대해 가끔 적절한 경고 & 무자비한 탄압(?)만을 날리면 되는 곳이었습니다.

문제는 회계담당.
다들 외국에서 학위따왔거나 적어도 국내 유명 대학에서 석박사, 외국어가 네이티브 수준이고 하면 뭐합니까? 컴퓨터에 대해서는 컴맹을 간신히 면한 정도- 워드나 프리젠테이션은 잘 만드십니다만 그 이외에는 컴터에 대해서는 꽝수준에 가까운 분들이셨습니다.
거기에 컴터들은 100% 리스, 막 굴러먹을대로 굴러먹은 컴터들이었다는 데 더욱 큰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분들에게 잘 알지도 못하는 것들을 알려드리고 인터넷도 없는 곳에서 여러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라고 하는 것은 그분들이나 저에게 모두 고역이었습니다. 뭐하나 찾을려고 해도 인터넷이 안되는 골치아픈. 여러가지로 말썽이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여러가지로 안되는 일이 많는데요, 자신들이 이러쿵저러쿵 돌려봐도 안되다가 저를 불러대면 제가 프로그램 한두개 설정바꿔주거나 매크로 혹은 한쪽 귀퉁이에 숨겨져 있는 기능으로 돌리면 제대로 돌아가거나 1시간 고생이 2분만에 해결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설명하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그것을 설명하기 위한 기반지식을 전혀 안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그것부터 설명을 해야 한다면 사소한 설정하나 바꾸는 것에 대한 설명이 1시간정도 갈 수도 있기때문에 거기에 만약 해당 사용자의 질문까지포함된다면 순식간에 한나절 설명거리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써라~~~ 하면 그분들의 자존심에 생체기도 날 수 있는 문제이고 해서

저는 가볍게 이렇게 해결했습니다.

설정 한두개나 사소한 기능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컴터가 절 사랑하거든요."
그러면서 간단한 설명을 덧붙여 줍니다.

아무생각없이 마구 써서 나타나는 문제는
" 얘(컴터)에게 뭔 짓을 한 거에요?"

특히나 "얘(컴터)에게 뭔 짓을 한 거에요?" 경우 남성이 대부분이었던 그곳에서 매우 중요한 효과를 나타내서 컴터=여성, 즉 컴터는 조심해서 다루라.. 막되먹은 컴터들일지언정 COM權을 존중해야 그네들도 이상한 현상을 내지 않는다는 사상을 그분들에게 꾹꾹 눌러담아들이게 된 것이랍니다.

여기처럼 컴터 조립도 처음 해줄 때 버릇을 잘 들여 줘야 합니다.


그리고 부품의 선택은 그 당사자의 몫으로 확실히 넘겨주십시요. 자신의 것에 대한 관념이 확실해야 컴터고 뭐건간에 확실한 관리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경험한 것처럼 하나를 해줄 때는 그에 대한 반대 급부를 받으십시오. 아무리 친하고 그렇다고 해도 해줄 때는 뭔가를 - 꼭 금전적인 것아니라도 말입니다.- 받으 십시요.

그리고 배우려는 것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한 설명을 해주십시요. 저도 물론 저런 심한(?) 말로 진행하기는 했지만 설명이 필요 없는 간단한 기능의 경우라면 잘 설명해줬거든요.
image
trackback :: http://www.gltle.net/tt/trackback/713674
  1. BlogIcon fC 2004/12/26 14:34 댓글수정 또는 삭제
    댓글에 댓글입력

    안녕하세요, 처음 뵙습니다.
    그런 대처법이 있었군요. 이리저리 불려다니면서 설명을 해줘도 까먹고, 안 해줘도 역시 다음에 같은 문제로 또 불려가고... 분명 요상한게(Worm, Adware) 마구 깔려있는데, 자신이 설치한 건 아니래고... 저도 사용해봐야겠습니다. "얘에게 뭔짓을 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