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얼마만에 로마쇠망사 7권을 끝내는 거냐.....
도서관 대출칸에 로마쇠망사 7권만 몇번 찍혔는지 세기조차 힘듭니다.
사람 진을 빼는 데 도움을 주는 책으로 이 책시리즈를 권해드립니다.

로마쇠망사 7권(대광서림)의
실제 주인공은 유스티아누스가 아닌 벨리사리우스 장군입니다.
물론 기번이 의존한 자료가 벨리사우스 장군의 휘하(프로코피우스)였다는 것도 있지만..

막말로 기번의 로마쇠망사만 의존한다면
로마 최후의 황제라고 칭해지는 유스티아누스는 가문도 뭣도 없는 찌질이에 불과....
그리고 세계사 시간에 로마법전 어쩌구 하면서 동로마에서 유일하게 암기감이기는 하지만...
- 물론 문제가 많은게 기번의 동로마사 쪽이기는 하지만...

전에 읽은 미국 교수가 쓴 동로마사(통사)에는 언급된 기억조차 안나는 벨리사리우스 장군이라니!
하지만 주인공 벨리사리우스 장군은 말이지 쇠망사 7권을 읽다보면 생각나는 것은

이 뭐 병.....

충신인 것도 좋지만. 그정도라면...  
아무리 문제점이 많은 로마쇠망사 후반부라지만....
엘발라가루스황제이후 글틀양이 난감한 - 난감보다는 황당한 느낌이....

하여간 벨리사리우스 장군이 멍청한 건지, 안토니나 대단한 건지 알 수는 없지만.
하여튼 후에 장군이었던 벨리사리우스에 동전한푼만~~ 이라면서 구걸했다는
야사까지 나오게 하는 것은 너무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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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들의 중국사

Book/역사 | 2007/01/12 07:21

황제들의 중국사
사식 지음, 김영수 옮김/돌베개
나의 점수 : ★★★☆☆

역사를 읽다보면 가끔은 정사에 나오는 내용이 아리까리한 경우가 있고, 매우 정통하다고 하지만 서로 상반되는 의견을 만날 때도 있는 법이다.

솔직히 나는 역사가 개연성 있는 - 실화바탕의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성향이 강하다.
언제나 역사적 fact는 그 사실이 현실에 있어 더이상 영향력을 상실할 때에서나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이지만 이미 그때는 핵심적인 사실이 정당화되거나, 혹은 이미지에 의해 전혀 다른 것을 - 혹은 사실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사상의 변화도 어쩔 수 없는 것이기때문이다.

모처의 블로그에서 꽤 재미있게 읽었다는 말에 도서관의 책을 검색해보니 2006년에 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들어와 있었다. 도서관에서 찾아보니 들어온 지 얼마 안된 책이 반질반질하고 적당히 닳아져 있는 것을 보니 꽤 관심을 받는 책임을 알 수 있었다.
역사계열은 들어온지 꽤 되어도 가끔은 아주 깔끔한(?) 책을 볼 수 있는게 태반인지라... 조금은 의외였다라고 할까.

읽기는 쉽게쉽게 읽혀졌다.

몇가지는 이해할 만한 것이고, 몇가지는 조금 황망하게 느껴졌다.
가장 공감가는 곳은 홍무제 주원장. 
- 이건 전혀 특기할 만한 사항이 아니라, 여러 책들에서 가끔 지적되는 사항이니 만큼 특별할 것도 없어 보인다. 주원장은 자신은 엉망이지만 좋은 부인과 아들들을 둔 탓에 좋게 평가되는 것같다. (마황후, 황태자 주표, 영락제) 거기에 오랜 외세끝에 한족 왕조를 세웠다는 프리미엄까지 붙었으니 말이다.

사람들이 보기에 의외라고 할만한 것들은 삼국지 부분들. - 솔직히 조조, 삼고초려, 제갈량vs관우, 천하 삼분지계, 아두부분은 띄엄띄엄 여기저기서 귀동냥하고 있던 내용이라 놀라지는 않았지만 나에게도 나름대로 외외랄까. 그런 정도. 논리없이 알고 있던 단편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것인데 내가 귀동냥으로 들은 내용은

- 조조가 '간웅'으로 평가되는 것은 조조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후의 위,진,남북조 시기의 각각나라의 황제들이 개망나니들이 많아서 - 그당시 사가들이, 원칙상으로는 조조를 정통으로 삼아야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그 후에 이어지는 개망나니 황제들의 정통성을 인정해야 했기때문에, 조조보다는 유비를 정통으로 삼으려고 했고, 그렇다 보니 유비는 그능력에 비해서 과대평가를 받고, 조조는 과소평가를 받게 되는 현상이, 거기에 유선도 역시 과소평가를 받게 되었다.  -  라는 것

물론 이것은 가설에다가 위진남북조 쪽의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해서 진위여부야 알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개연성이 농후해보이는 부분인지라.
유선의 경우, 삼국지와 후삼국지(제갈량 사후)시대 모두 능력없이는 다음대조차 잇지못하던 시절이니 만큼- 삼국지만 봐도 좋은 가문(배경)에 좋은 땅에 있어도 몇년만에 망한 세력이 한둘이 아닌데, 그렇게 강성한 위에 맞서  40년이나 지켰으면 어찌보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다고 할 만큼은 되지 않을까. 내 개인적으로 호부견자(虎父犬子) 소리는 좀 지나친 듯.

당태종 이세민은 뭐랄까. 이책의 말도 맞는 것같고, 다른 책의 말도 맞는 것같기는 한데- 솔직히 역사가라면- 아니 심리학자도 흥미를 가질만한 존재인 것같다. 흥미진진. 이세민에 대해서 호감을 갖느냐, 반감을 갖느냐에 따라 중국역사상 평가가 극과극으로 나뉠 수 있는 면이 가장큰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정사에서는 긍정적인 면만 강조하겠지만.
어쨋든 나에겐는 그닥 좋은 인물은 아닐 듯하지만, 자신의 한계를 잘 알고, 잘 조절했다는 점에 있어서 - 글틀양은 '세종'정도로 만들어진 왕이 아닌 이상 성군이라는 것을 믿지 않는다 - 말그대로 세종은 태종의 꼭두각시 왕이뿐테니깐. - 평가는 후하다.

왕이던 황제이던 자신의 한계를 알고 그것을 조절가능한 것만으로 이미 충분한 것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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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족의 은밀한 사생활 - 탐미의 시대 유행의 발견, 개정판
  이지은 지음
  지안
  나의 점수 : ★★★★☆




다른 말 하기전에 우선 해야 할 말은 오래된 유럽이나 그쪽 가구, 오브제쪽에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꼭 읽으시라!

처음 이 책을 발견한것은 잠실의 교보문고였는데 - 서있는 자세로 한 40페이지 이상 읽어 버리고 나서 곧바로 다음 읽을 책을 정해놨었는데, 도서관에 때마춰 들어와있었습니다. 신착도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출이 안되어 있었다는 게 좋다고 해야 하나 나쁘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읽기를 끝낸 것은 이삼주 가량 되었는데, 이제서야 쓰는 것은 정말로 오래간만에 거한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소화시키라고 그렇다고 말할 수 있도록 정말 맘에 든 책이었습니다.

원래 앤틱이나 오래된 물건들을 다루는 책들을 보면 말들이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 인테리어잡지같은데에서도 새로운 화보라던가 가구양식을 두루 살필 수 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데 이 책에는 내가 이전에 접해보지 못했던 많은 가구와 그림, 도안, 생활사등등이 듬뿍 담겨 있어서 - 그동안 이런 류의 책은  번역서가 대부분이었고 가끔은 비전문가가 번역한 듯한 것이어서 이건가 저건가 하면서 읽어야 하는 경우다 많았는데  - 적어도 우리나라에 이런 책이 있다는 게 매우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문제는 제목....
알라딘에 리뷰에도 하나같이 지적하는 저따위 제목을 조금만 수정해도 저 책의 가치는 150%이상 가치가 업이 될텐데... 출판사 사정이 안좋았는지 아니면 약간의 센세이셔니즘에 기댈려고 했는지 몰라도 좋은 내용을 제목때문에 망쳐버린 듯한 느낌이 들어서 영 찜찜하게 만들어서 덕분에 별 반개를 뺏습니다. 저자의 의도였던 아니던간에, 주제의식을 들어내거나 정리를 함에 있어서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 것은 사실이므로 말이다.

이 책은 가장 단순히 정리한다면, 앙리4세로 부터 루이16세에 이르는 프랑스 절대왕정 시절인 부르봉 왕가 시기의 오브제와 생활사와 함께 더듬는 책 이라고 할 수 있다.

절대왕정이 성립되기전의 - 그러니깐 나그네처럼 옮겨다녀야 했던 왕과 그의궁정인들이 어떻게 살아갔고, 어떤 가구를 사용했는지를 보여주고 나서 왕권이 확립되어 가면서 왕과 궁정인들이 정착(?)생활을 하게 되고 그러므로 왕의 힘을 보여줄 대규모의 성을 건축하고 그곳을 채울 화려한 가구들을 주문하게 된다. 그러한 유물의 설명이 이 책인 것이다.
바로크(루이14세), 로코코(오를레앙공의 섭정, 루이 15세와 퐁파두르), 신고전주의 초기(루이 16세)까지를 기술하게 되고, 어찌보면 왕과 귀족의 으리으리한 생활이 주 모티브가 되기는 하지만 뭐랄까 그렇게 말하기에는 좀더 포괄적인 면을 담고 있어서 일년쯤 지나서 다시 한번 읽어서 다시 내용을 씹어 봐야 할 것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PS. 며칠 더 책내용이 소화가 되어야 뭐랄까 나머지 내용을 정리할 수 있을 것같아 #1을 붙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생각나면 쓰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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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역사 (하)

Book/역사 | 2006/06/07 17:40

  영국의 역사 (하)
  나종일 지음
  한울(한울아카데미)
  나의 점수 : ★★★☆




뭐 다음에 이어서 읽은 것인데 의외로 정치사가 재미있었습니다. 대충 여기저기서 이어기워 입듯 얻은 지식이 아니라 일순 미끄러지듯이 잘 연결되는 게 제법 체계를 갖추게 해주더군요.

정치사는 미끄럽지만 예술, 사회사는 조금 부족한듯하기는 하지만 원래 대부분의 정사가 정치사를 기본으로 하니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대부분 그쪽은 따로 책을 읽는게 보통이므로 패스.

흥미가 가는 부분은 1차 산업혁명시기의 생활수준 논쟁 - 중세의 농노나 근세의 하층민들의 생활이 산업혁명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되었는가 아니면 하락되었는가에 대한 논쟁이죠. 그당시 남겨진 하층민들의 삽화라던가 이런 것을 보면 - 거의 옷을 입지 못한 10대 소녀가 높이 50cm도 되지 않을 것 같은 곳에서 몸에 쇠사슬을 묶고 기어서 자기몸보다  무거울 것같은 석탄차를 끄는 삽화라든가 - 이런 곳에서 하루에 14시간이상, 주 6일이상 노동한다던가, - 이것보다 더 심한 삽화도 다른 책에서 더 봤습니다. 아마도 푹스의 풍속사 어쩌구 하던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차마 그런 삽화로 가득한 책이 있었는데 - 몇페이지 보다가 포기... 그정도 강심장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깐 이것이 중세의 삶보다 나은 것인가 아니면 더 하락한 것인가에 의견은 아직도 분분합니다. 뭐 점차로 노동법이나 이런 것으로 나아 졌다고는 하지만 책으로 봐도 너무 완만해서 말이죠. 말로는 쉽게 느껴지지만 머리속으로 상상하면  그당시 지식인들이 "유토피아"나 "공산주의"에 몰입한 것을 당연스레 느껴지곤합니다.

정치사- 특히나 영국의 의회 역사와 수상의 내력같은 것은 그동안 별로 접해보기 힘든 것인지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명예혁명이후 프랑스로 도망간 제임스 2세의 카톨릭 왕비의 아들이 왕위요구자 라고 불린다는 것과 이들에게 왕위를 넘겨주지 않기 위해 왕위 계승 서열같은 것이 만들어졌다는 것 - 제임스 2세의 두 딸에게서 후계가 이어지지 않아서 하노버가로  왕위가  넘어갑니다. 그때까지 제임스 2세의 아들의 아들로 이어지는 쪽은 부계로 계속 이어졌습니다. 영국의 의회가 얼마나 노심초사했을지! -

이것말고도 보면 팍스 브리타니카 시절에 정말 전쟁이 많았다 것, 다만 그것이 국지적인 전쟁에 해외에서 일어나는 것이어서 직접적으로 안보였다는 것만 뺀다면  팍스 브리타이카 라고 불리기에는 뭔가 부족해보였습니다.

그밖에도 20세기 정치사라던가쪽은 잘 기술 되어있기는 하지만 뭔가 진행중인 것같아서 아직 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쨋든 - 흡사 기번의 로마 쇠망사를 읽는 기분이랄까 읽고 나면 뭔가 체계가 세워지는 느낌이라서 좋은 책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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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진 책의 역사 -신의 자리에 오르고 싶은  인간의 욕망과 책 수난사
원제 Livres en feu (2004)
뤼시앵 롤라스트롱 지음, 이세진 옮김
동아일보사
나의 점수 : ★★★★



이 책을 선택한 이유랄까? 그것은 도서관 도서 대출 코너 앞에 있었던 새로 들어온 책 소개에 붙어 있던 이녀석의 표지를 봤을 때 그냥 필이 꽂혀서였다. 도서 대출 번호를 찾고 그 책을 들고 나왔다. 아마도 "신의 자리에 오르고 싶은" 이라는 단어가 참 인상 깊어서 였을 것이다.
그런데 전체내용이 '신의 자리에 오르고 싶은'에 걸맞지는 않아보여서 - 조금 실망했다랄까.

하지만 이 책에서는 "신의" 단어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이집트부터 아랍,유럽, 아시아를 아우르는 글쓰기이지만, 가장 신에 대해서 얶매여 있다고 생각되는 로마의 멸망에서 르네상스에 이르는 시절의 유럽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그시기에 대한 것은 거의 아랍이 대부분, 솔직히 현재에도 대왕이라고 칭송되는 서유럽의 왕들조차도 문맹인 경우가 상당수였으니 뭐 아예 말을 안하는게 낫다고 저자가 생각했으리라고 나는 생각한다. (여기에는 종이의 부족 더해서, 양피지의 시대였으니 흠...)

요즘 정말로 느리게 읽고 있는 "내이름은 빨강(이제 겨우 1권을 완독했다)"에서 보면 참으로 중세의 아랍 무슬림들은 책에 대한 집착은 강렬하다 못해 신앙같아 보인다. 이 책에서 신이라고 하는 것은 유럽의 신이아닌 아랍의 신일 수도 있을 것같다. 이슬람에서도 '예수'는 이슬람 선지자중에 하나이니깐.

책의 파괴에 대한 유럽부분의 기술은 마녀사냥- 그러니깐 스페인의 종교재판부터 다시 시작된다. 끊임없이 아랍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었던,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내야 했었던 스페인은 그강도에 맞춰 종교재판의 강도도 더 심했으니깐 말이다.

책의 수난은 단순히 화재나 홍수, 전쟁같은 불가항력적인 것도 있지만 사상의 검열, 종교의 차이에 의한 파괴도 상당하기때문에, 어찌보면 책의 수난이란 사상과 종교의 수난과도 일맥상통. 하지만 이 책에서는 '책의 파괴'에 대한 것만을 다루기때문에 이런 면에서는 상당히 부족하다랄까? 그냥 천재지변과 비슷한 정도로만 다룬다. 하지만 아름다운 책에 대한 집착도 다소 다루기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플러스반 마이너스 반 제로섬이다.

읽고 나서 잘못읽었다라던가 정말 좋은 책이구나 하는 생각까지는 안드는 - 여기저기 정리되지 않게 푸 퍼져 읽는 듯한 느낌이라서 말이다. 하지만 가볍게 읽기는 좋다. 어느한쪽에 치우치는 것은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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