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쁘니여사에게 캔을 먹이기 위해 노력했던가.1
한 일주일동안 거의 굶기다 시피해서도 캔을 먹이지 못했다.
물려 0.5kg이상 몸무게가 줄어도 캔따위는 먹을 생각을 안하시던 이쁘니여사이셨다.
- 여섯개 혹은 그이상의 고양이캔이 개미들의 습격을 받아 죽음의 길로 사라졌던가
나는 얼마나 어머니의 야단을 받아야만 했었을 것인가.

결국 유통기한이 다되기전에 먹일 가망성이 없어진 여덟개의 캔들은
길냥이에게 먹이를 주시는 착하신, 알지 못하는 분에게 넘겨드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시던 이쁘니여사가 드디어 캔을 드셨다.
물론 양은 조금뿐이었지만 그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것은 다름아닌 발발군 때문이었을리라.

소심한데다가 작고, 에너지가 부족해 예민하기 이를데 없는 이쁘니여사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데다가 아직 중성화까지 안되어 있는 혈기왕성한 발발군
당해낼 수 없었다.
언제나 발발군의 눈치를 보며, 발발군의 우다다에 쫓기고,
심심하면 놀자고 하는 발발군이 힘들었으리라.
당연히 사료만 가지고 발발군의 혈기왕성함을 유지하기란 택도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발발군이쁘니여사의 모든 참치를 빼앗아 먹기조차 하지 않는가.
방문으로 서로 격리하지 않으면 이쁘니 여사의 몫은 전혀없다시피 하지 않던가.
그래서 나의 그동안의 노력에도 넘어가지 않던 이쁘니여사는 드디어
고집을 꺾으신 것이다.
역시나 발발군은 다양한 형태로 소심한 암코양이2에게도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리라.

Footnote.
  1. 이쁘니여사는 사람들이 먹는 참치캔과 체리쉬캔을 제외한 모든 캔을 거부하셨다. [Back]
  2. 요즘 이쁘니여사발발군의 에너지때문에, 죽을 맛일지도...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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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발군이 점점 무거워져 갑니다.
발발군이 점점 커져갑니다.

그래도 처음 12월초에 들어왔을 때
여자로서도 작은 내 손의 손바닥안에도 놀 수 있을 만큼 작았던 녀석이
 이제는 제법 의젓해지고, 적당히 자제(?)도 2%가능해지고
- 아직도 끈1하고 놀잇감2에 광분하는 청소년묘이기는 합니다만,

나날이 이녀석의 땅콩3은 잘 익어가고 있고,
가끔은 자신의 백원짜리 땅콩을 자랑하듯이 꼬리를 빠빳이 세우고
느긋이 걸어가곤 합니다.

이제 조만간 대략 2월말 3월초이면
이녀석의 땅콩도 수확을 해야 하겠지요.
그렇게 예정하고 있습니다.
2002년 제제가 그랬듯이 잠실동물종합병원에서 할려고 생각중입니다.

어찌보면 좀 이른 수확인 것 같기는 하지만,
때맞추어 일어난 이쁘니여사의 발정에 때문인지 몰라도
워낙에 성적으로 일찍 성숙하고 있어
더는 늦출 수 없을 것같습니다.

이녀석의 사정4을 냥겔에 올렸더니
나왔던 리플...중에 하나, 보고선 디시다운 반응에 웃었습니다.

▶◀ 발발군 (땅콩을)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Footnote.
  1. 막내 남동생의 새스웨터도 스웨터에 달린 끈때문에 발발군의 어택을 받아 올이 나갔습니다. [Back]
  2. 깃털 막대에 앉을뱅이 책상에 부딪치건 말건, 무조건 깃털막대를 향해 돌격합니다! 돌격! 돌격! 점프! [Back]
  3. 고양이 숫컷들의 그것! 크기가 크면 오백원, 가끔은 잘익는 것(?)은 모양때문에 '복숭아'라고도 불린다. [Back]
  4. 고양이를 기르는 분이 아니라면, 이해하기 힘든 hardcore한 이야기라 이쪽에는 못 쓰겠더라구요.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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