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역사 (하)
Book/역사 | 2006/06/07 17:40
영국의 역사 (하)나종일 지음
한울(한울아카데미)
나의 점수 : ★★★☆
뭐 다음에 이어서 읽은 것인데 의외로 정치사가 재미있었습니다. 대충 여기저기서 이어기워 입듯 얻은 지식이 아니라 일순 미끄러지듯이 잘 연결되는 게 제법 체계를 갖추게 해주더군요.
정치사는 미끄럽지만 예술, 사회사는 조금 부족한듯하기는 하지만 원래 대부분의 정사가 정치사를 기본으로 하니 어쩔 수 없는 것이고 대부분 그쪽은 따로 책을 읽는게 보통이므로 패스.
흥미가 가는 부분은 1차 산업혁명시기의 생활수준 논쟁 - 중세의 농노나 근세의 하층민들의 생활이 산업혁명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되었는가 아니면 하락되었는가에 대한 논쟁이죠. 그당시 남겨진 하층민들의 삽화라던가 이런 것을 보면 - 거의 옷을 입지 못한 10대 소녀가 높이 50cm도 되지 않을 것 같은 곳에서 몸에 쇠사슬을 묶고 기어서 자기몸보다 무거울 것같은 석탄차를 끄는 삽화라든가 - 이런 곳에서 하루에 14시간이상, 주 6일이상 노동한다던가, - 이것보다 더 심한 삽화도 다른 책에서 더 봤습니다. 아마도 푹스의 풍속사 어쩌구 하던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차마 그런 삽화로 가득한 책이 있었는데 - 몇페이지 보다가 포기... 그정도 강심장은 아니거든요.
그러니깐 이것이 중세의 삶보다 나은 것인가 아니면 더 하락한 것인가에 의견은 아직도 분분합니다. 뭐 점차로 노동법이나 이런 것으로 나아 졌다고는 하지만 책으로 봐도 너무 완만해서 말이죠. 말로는 쉽게 느껴지지만 머리속으로 상상하면 그당시 지식인들이 "유토피아"나 "공산주의"에 몰입한 것을 당연스레 느껴지곤합니다.
정치사- 특히나 영국의 의회 역사와 수상의 내력같은 것은 그동안 별로 접해보기 힘든 것인지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명예혁명이후 프랑스로 도망간 제임스 2세의 카톨릭 왕비의 아들이 왕위요구자 라고 불린다는 것과 이들에게 왕위를 넘겨주지 않기 위해 왕위 계승 서열같은 것이 만들어졌다는 것 - 제임스 2세의 두 딸에게서 후계가 이어지지 않아서 하노버가로 왕위가 넘어갑니다. 그때까지 제임스 2세의 아들의 아들로 이어지는 쪽은 부계로 계속 이어졌습니다. 영국의 의회가 얼마나 노심초사했을지! -
이것말고도 보면 팍스 브리타니카 시절에 정말 전쟁이 많았다 것, 다만 그것이 국지적인 전쟁에 해외에서 일어나는 것이어서 직접적으로 안보였다는 것만 뺀다면 팍스 브리타이카 라고 불리기에는 뭔가 부족해보였습니다.
그밖에도 20세기 정치사라던가쪽은 잘 기술 되어있기는 하지만 뭔가 진행중인 것같아서 아직 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쨋든 - 흡사 기번의 로마 쇠망사를 읽는 기분이랄까 읽고 나면 뭔가 체계가 세워지는 느낌이라서 좋은 책읽기였습니다.











나종일 선생님의 관록이 느껴지는 책이죠^^; 모모 교수님 책에 비해 정치적 색채도 옅은 편이고;; 그런데 재미는 조금 적었다는 느낌입니다^^;;
통사쪽이 재미는 솔직히 없지요. 그냥 두루두루 읽히는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