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의 은밀한 사생활 #1
Book/역사 | 2006/07/25 18:35
귀족의 은밀한 사생활 - 탐미의 시대 유행의 발견, 개정판 이지은 지음
지안
나의 점수 : ★★★★☆
다른 말 하기전에 우선 해야 할 말은 오래된 유럽이나 그쪽 가구, 오브제쪽에 관심있으신 분이라면 꼭 읽으시라!
처음 이 책을 발견한것은 잠실의 교보문고였는데 - 서있는 자세로 한 40페이지 이상 읽어 버리고 나서 곧바로 다음 읽을 책을 정해놨었는데, 도서관에 때마춰 들어와있었습니다. 신착도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출이 안되어 있었다는 게 좋다고 해야 하나 나쁘다고 해야 하나...
어쨌든, 읽기를 끝낸 것은 이삼주 가량 되었는데, 이제서야 쓰는 것은 정말로 오래간만에 거한 책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을 소화시키라고 그렇다고 말할 수 있도록 정말 맘에 든 책이었습니다.
원래 앤틱이나 오래된 물건들을 다루는 책들을 보면 말들이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 인테리어잡지같은데에서도 새로운 화보라던가 가구양식을 두루 살필 수 있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데 이 책에는 내가 이전에 접해보지 못했던 많은 가구와 그림, 도안, 생활사등등이 듬뿍 담겨 있어서 - 그동안 이런 류의 책은 번역서가 대부분이었고 가끔은 비전문가가 번역한 듯한 것이어서 이건가 저건가 하면서 읽어야 하는 경우다 많았는데 - 적어도 우리나라에 이런 책이 있다는 게 매우 신기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문제는 제목....
알라딘에 리뷰에도 하나같이 지적하는 저따위 제목을 조금만 수정해도 저 책의 가치는 150%이상 가치가 업이 될텐데... 출판사 사정이 안좋았는지 아니면 약간의 센세이셔니즘에 기댈려고 했는지 몰라도 좋은 내용을 제목때문에 망쳐버린 듯한 느낌이 들어서 영 찜찜하게 만들어서 덕분에 별 반개를 뺏습니다. 저자의 의도였던 아니던간에, 주제의식을 들어내거나 정리를 함에 있어서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 것은 사실이므로 말이다.
이 책은 가장 단순히 정리한다면, 앙리4세로 부터 루이16세에 이르는 프랑스 절대왕정 시절인 부르봉 왕가 시기의 오브제와 생활사와 함께 더듬는 책 이라고 할 수 있다.
절대왕정이 성립되기전의 - 그러니깐 나그네처럼 옮겨다녀야 했던 왕과 그의궁정인들이 어떻게 살아갔고, 어떤 가구를 사용했는지를 보여주고 나서 왕권이 확립되어 가면서 왕과 궁정인들이 정착(?)생활을 하게 되고 그러므로 왕의 힘을 보여줄 대규모의 성을 건축하고 그곳을 채울 화려한 가구들을 주문하게 된다. 그러한 유물의 설명이 이 책인 것이다.
바로크(루이14세), 로코코(오를레앙공의 섭정, 루이 15세와 퐁파두르), 신고전주의 초기(루이 16세)까지를 기술하게 되고, 어찌보면 왕과 귀족의 으리으리한 생활이 주 모티브가 되기는 하지만 뭐랄까 그렇게 말하기에는 좀더 포괄적인 면을 담고 있어서 일년쯤 지나서 다시 한번 읽어서 다시 내용을 씹어 봐야 할 것같은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PS. 며칠 더 책내용이 소화가 되어야 뭐랄까 나머지 내용을 정리할 수 있을 것같아 #1을 붙였습니다. 하지만 다시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생각나면 쓰겠죠. 뭐.











최근 읽은 '경성기담'의 작가전봉관씨의 홈페이지에서 이지은씨(귀족의 은밀한 사생활 작가)의 글을 볼 수 있었습니다 -ㅅ-;
감명깊게 읽으셨단 서평 비슷한 글이었는데, 제가읽은 책의 두 작가분의 네트워크 생활을 보게 되었다는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답니다^^
한번 사이트 찾아가서 읽어봐야 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