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은 아니고 막내남동생이 며칠전 자기방 청소하면서 몇가지 자기 옷을 버리려고 하길래, 버릴 옷 중에서 스웨터나 털이 많이 달리고 따뜻한 옷종류들을 몇 개 골라 이쁘니여사의 아지트에 깔아 드렸다. 몇일째 매우 흡족해 하시면서 잘 주무시고 계시다.

문제는 질풍노도(?)의 시기1가 되어버린 인절미군. 이쁘니여사가 오뎅고치나 깃털 막대에 관심을 가지고 싶어도 미칠듯한 인절미군의 기세에 조용히 앉아만 계신다. 가끔 인절미군 몰래 놀아드리기는 하지만.. 어쩌랴... 저 뇬의 기질이 그런 것을.

그래도 이쁘니여사의 무게가 가끔 가벼워 진 것이 안타깝고, 인절미군이 묵직해진 거에 흐뭇(?)함을 가진다랄까..
하여간 인절미군의 지롤발광에는 방법이 없다. 이미 장롱, 키큰 행거등등, 제제사마이쁘니여사랑 있을 시절에는 꿈도 못꾸던 곳에도 잘만 올라간다.

Footnote.
  1. 혹은 미운 일곱살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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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이쁘니여사에게 캔을 먹이기 위해 노력했던가.1
한 일주일동안 거의 굶기다 시피해서도 캔을 먹이지 못했다.
물려 0.5kg이상 몸무게가 줄어도 캔따위는 먹을 생각을 안하시던 이쁘니여사이셨다.
- 여섯개 혹은 그이상의 고양이캔이 개미들의 습격을 받아 죽음의 길로 사라졌던가
나는 얼마나 어머니의 야단을 받아야만 했었을 것인가.

결국 유통기한이 다되기전에 먹일 가망성이 없어진 여덟개의 캔들은
길냥이에게 먹이를 주시는 착하신, 알지 못하는 분에게 넘겨드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시던 이쁘니여사가 드디어 캔을 드셨다.
물론 양은 조금뿐이었지만 그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것은 다름아닌 발발군 때문이었을리라.

소심한데다가 작고, 에너지가 부족해 예민하기 이를데 없는 이쁘니여사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데다가 아직 중성화까지 안되어 있는 혈기왕성한 발발군
당해낼 수 없었다.
언제나 발발군의 눈치를 보며, 발발군의 우다다에 쫓기고,
심심하면 놀자고 하는 발발군이 힘들었으리라.
당연히 사료만 가지고 발발군의 혈기왕성함을 유지하기란 택도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발발군이쁘니여사의 모든 참치를 빼앗아 먹기조차 하지 않는가.
방문으로 서로 격리하지 않으면 이쁘니 여사의 몫은 전혀없다시피 하지 않던가.
그래서 나의 그동안의 노력에도 넘어가지 않던 이쁘니여사는 드디어
고집을 꺾으신 것이다.
역시나 발발군은 다양한 형태로 소심한 암코양이2에게도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리라.

Footnote.
  1. 이쁘니여사는 사람들이 먹는 참치캔과 체리쉬캔을 제외한 모든 캔을 거부하셨다. [Back]
  2. 요즘 이쁘니여사발발군의 에너지때문에, 죽을 맛일지도...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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